지난 수락산을 등산하면서
멀리 보이는 도봉산이 정말
예뻐보였더라지...
그리하여 이번엔 등린이의 도봉산편

이번엔 뚜벅이라서
도봉산역 1번출구로 나왔다

횡단보도를 바로 건너면
도봉산 입구로 가는 길이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해서 날씨가
꾸리꾸리함에도 불구
지금까지 왔던 산중에 제일
사람이 많았다

입구로 가는길
올라가는 와중에도
다양한 먹거리와
등산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게들이 즐비해있었다


여기부터가 본격 등산로 시작!

우린 자운봉쪽으로-!

가다보면 마지막 화장실이 나오는데
예...? 수세식이요?ㅋㅋㅋㅋ
안가려고 했는데
들어가보니 깔끔하고 수세식도
아니던데....!

올라가다가 베테랑 할아버님들이
지나가시길래
뒤에 졸졸 쫓아갔닼ㅋㅋㅋㅋㅋ


전날 술을 하도 마셔서
사패산의 악몽이 떠올랐다
온몸이 무겁...
(등산 전날은 무조건 금주..)

자운봉까지 3.2km!! 힘내보즈아


초반에는 생각보다 편한
산책길이었고, 원래
마당바위쪽으로 가려했는데
오다보니..
능선을 타고가는 코스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바위들이 나와요...?
ㅎ... 나는 장갑도 안가져왔단 말이쥐
안써도 꼭 모든 짐을 챙겨와야하는게
등산이거늘 귀찮음이 이겨버림..

도봉산 등산은 바위길을
지나가면서부터가 시작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앞에껀 그냥 산책~


가다보니 우회로를
이용하여 다락능선을
가라는 안내문이 나오고
수락산의 악몽이 떠오른 우리들은
무조건 우회로로...

(같이간 언니가 저 바위를 오른다길래
정말 싸울뻔*^^*)



우회로로 바위와
돌계단들을 지나면

또 바위가 나와요^^
그래도 바위오르는 걸 좋아해서
열심히 올랐더니

이런 뷰가....!!!
날씨가 안좋은데도 이정도..

사진하나 멋들어지게 찍고
다시 출발

올라가는 길이 꽤 경사가
있는데도 디딜 곳도 있고
잡고 올라갈 수 있어서
비교적 쉬웠다

좁은 길 사이도 지나고
올라갔더니만
큰 바위 위에.....

이런 경치....
미쳤...다...
여기가 찐이다

눈앞이 탁트여 시원하고
바라보는 경치 또한 너무 아름다웠다
한참을 보고 사진도 찍고
이 정도면 거의 다왔나 싶었는데
아직도 많은 관문이 남았다 호호

바위길 끝내고 극경사길 시작

그러다가
갑자기 이상한 출렁다리가
나오고요....



거의 직각으로
올라가야하는 구간들..
조심만 한다면
올라가기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방심하면 진짜 위험하므로
다 올라갈때까지 긴장을 풀면 안된다
(옆에 아저씨들이 격려를 옴팡지게 해주신닼ㅋㅋㅋㅋ
그래서 힘 얻고 열심히 올라감)

심지어 위에는 눈도 안녹았....


이제 진짜 다왔는데
심폐소생술 안내는 왜있죠?
무서워서 올라가겠나..

요 계단을 올라가면 되는데


가다보면 이렇게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가
보인다-


잠시 숨고르고 신선대로
가는 와중에 Y계곡도 슬쩍 들러주고
저기로 가진 않았다
넘 위험해보여서...
자세히보면 깨알같이 사람들이
저기로 가고있음..대단



우리는 안전하게 돌아서
마지막 신선대까지!! 왔다
여기도 거의 90도던데
불암산 마냥 옆이 절벽이라
고소공포증 터져서 힘들었다


두둥-

신선대 도착!!!
도봉산을 오르면서 계속 든 생각은
정말 날 좋을때 꼭꼭
다시 가봐야하는 곳이다라는 걸 느꼈다
날이 이런데도 이정돈데
맑으면 정말 황홀할 것 같다
하산은 마당바위쪽으로 빠르게 내려왔다-!


하남검단산보다 긴 거리+
칼로리....ㅋㅋㅋㅋㅋ
물론 올라갈때 좀 둘러가서
그런지 오래걸렸다..
다음번엔 마당바위 쪽으로
더 빠른 코스로 가보고 싶긴하다
다만 이번 코스는 정말 익사이팅하고
재밌었다-!
지금까지 간 산 중에 제일 재밌었을 정도
다음번엔 맑은 날 후기도 들고오는 걸로-!